메인홈 지식 신문/방송 생방송/NEWS 최신/NEWS 유튜브/NEWS 생활/NEWS 포토/NEWS 주요/NEWS 허브/NEWS 검색/기사 언론인/NEWS 언론/도서 언론
 2024.07.23 화요일 OTOT 웹진검색
 정치  경제  사회  단독  문화  전국  국제  연예  스포츠  과학  건강  식품  이슈  칼럼  포토  CN  축제  탐사  맛얼  언론  날씨
첫돌 이웃돕기 성금
카카오 류혜정 본부장
입학하는 우리 아이
올트먼 MS 합류
봉사는 나의 삶
수림문학상 후보작
삼보 이용태 회장
김은선 미.지휘자
  정치
  경제
  사회
  단독
  문화
  전국
  국제
  연예
  스포츠
  과학
  건강
  식품
  이슈
  칼럼
  포토
  CN
  축제
  탐사
  맛얼
  언론
  날씨
  "언론 보도가 죽을 사람 살릴 수도…'자살공화국' 오명 벗어야" / 건보TV 더 건강 YTN 사이언스 KBS 생로병사 헬스조선 동아사이언스 마이데일리 SPOTV NEWS 비욘드포스트 포인트데일리 포춘코리아

"언론 보도가 죽을 사람 살릴 수도…'자살공화국' 오명 벗어야"

나종호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지금까지 자살을 어떻게 보도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했다면 이제 더 생각해볼 것은 '이 보도가 정말 필요한가'라는 질문 같습니다."

배우 고(故) 이선균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약 일주일만인 지난 4일, 나종호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사건 후) 이른 감이 들어 인터뷰를 계속 고민했다"면서 어렵사리 운을 띄웠다.

서울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던 나 교수는 대학과 군 생활 당시 주변 사람들의 자살을 겪으면서 정신의학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 뉴욕대 정신과 레지던트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 이 순간 주변의 걱정되는 분들의 곁을 지켜주세요. 특히 기자분들께는 사람 생명을 살리는 보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씨의 사망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7일 나 교수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렇게 적었다.

이씨 죽음 후 자살 보도 권고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채 무수히 재생산되는 언론 보도를 보며 나 교수는 미국의 유명 요리사이자 방송인이던 앤서니 보데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18년 6월 어느 날 응급실에서 직접 목격한 환자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보데인의 죽음을 모방해 자살을 기도한 사람들이 응급실에 실려 온 것이다.

나 교수는 "자살은 한가지 요인만으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이선균 씨 죽음을 다룬 언론 보도로 인한 '베르테르 효과'(모방 자살)를 우려했다.

누군가의 죽음을 하나의 원인으로 단순하게 만드는 순간 그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필요 이상으로 자신과 동일시하게 돼 자살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나 교수의 설명이다.

나 교수에 따르면 구체적 수단에 대해 묘사한 자살 보도는 같은 수단에 의한 자살 가능성을 40% 이상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나종호 교수의 엑스(X·옛 트위터) 글

'사람을 살리는 보도'와 관련해 나 교수는 오스트리아의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예로 들었다.

오스트리아는 1978년 빈에 지하철이 개통된 후 지하철에서 자살하는 사람의 수가 급증하자 1987년 관련 사건에 대한 보도를 자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현지 언론이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준수한 결과 1987년 하반기 빈의 지하철 자살자 수는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같은 해 상반기와 비교해 75%나 감소했다.

나 교수는 이를 언급하며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을 딴 '파파게노 효과'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는 자살을 묘사하는 언론 보도를 자제하고 보도 권고기준을 준수함으로써 자살을 예방하는 효과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나 교수는 강조했다.

나 교수는 "자살 보도 권고기준을 준수하지 못하는 문제는 기자 개개인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클릭 수를 유발할 수밖에 없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언론 환경 구조의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권고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언론과 전문가들의 사회적인 합의와 토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 교수는 기자들이 처한 언론 환경을 이해한다면서도 기자들이 이번과 비슷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기사를 꼭 써야 할까' 고민해보기를 부탁했다.

이선균 씨와 같은 유명인의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불가피하더라도 빈도 수를 줄임과 동시에 자살 보도 권고기준을 엄수해야 하고, 그 외의 경우 더 나아가 자살 소식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나 교수의 신념이다.

나 교수는 "잘못된 보도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이야기는 반대로 생각하면 보도 권고기준을 지킬 경우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단순히 권고기준을 지키는 것을 넘어 '이 기사를 쓰지 않으면 (모방 자살을 막아) 사람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한 번쯤은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종호 교수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는 자살을 외면하려는 자세가 반영된 신조어일지 모른다. 그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지 않는 이상, 이 문제는 영원히 해결될 수 없을 것이다."

지난해 초 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나 교수가 자살을 '극단적 선택'으로 표현하는 것을 문제로 지적할 당시 함께 삽입된 나 교수의 에세이 속 문구다.

이에 대해 나 교수는 지금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평상시에 '건강한 방법으로' 자살 예방 대화를 나누기 위한 온 사회와 시민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경험하면 회피하는 게 제일 흔한 방어기제"라며 "한국이 20여년 동안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점에 익숙해져 (모두가) 점점 무감각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에서도 자살을 터부시하던 문화를 깨고 '말할 수 있는 죽음'으로, 또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책임이 있는 죽음'으로 규정하면서 국가 주도하에 10년간 자살률을 30% 이상 낮췄다"며 "우리도 국가적 차원에서의 자살 예방을 통해 '자살 공화국'의 오명을 벗을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 교수는 '어떻게 하면 자살을 직면하고 이 문제를 줄여나갈 수 있느냐'는 물음에 미국 보훈병원에서 자주 사용한다는 문구를 언급했다.

"자살 예방에는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즉, 자살을 예방하려면 언론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협력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모든 국민의 역할이 있다는 이야기다.

2yulrip@yna.co.kr

ㅡ[연합뉴스]ㅡ

ㅡCopyrights(c)- OTOT-오티오티, 신문" 무단, 전재 배포 금지ㅡ


▷등록일 : 2024-01-07 23:34:40     ▷작성자 : OTOT 오티오티 상표/국제/국내■ SINCE-1999 신문 언론 Portal
 

 '개인정보 13만건 유출' 머니투데이방송, 과징금 등 7천900만원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공모전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3만건이 넘는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이를 뒤늦게 알린 머니투데이방송이 과징금과 과태료 7천900여만원을 내게 됐다.
 한강 신화의 종말-끝의 시작 [풀영상] | 창 464회 (KBS 24.05.07)
한강 신화의 종말-끝의 시작 [풀영상] | 창 464회 (KBS 24.05.07)
 [KBS 한국방송] “핸드폰 줘봐요 돈 벌게 해줄게”…KBS뉴스까지 ...
“핸드폰 줘봐요 돈 벌게 해줄게”…KBS뉴스까지 사칭 피싱 ‘비상’ [9시 뉴스]
 尹, 전용기서 기자단 격려…임신한 기자에게 "건강관리 잘하길"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연합뉴스) 안용수 김승욱 기자 =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하는 전용기 기내에서 동승한 순방 기자단을
 위기의 한국언론, 제 역할 하려면?…미디어연대 13일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보수성향의 언론비평 시민단체 미디어연대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위기의 한국 언론,
 KBS "7월부터 전기요금과 분리된 수신료 고지서 발송될 것"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KBS가 실무적인 이유로 1년 가까이 시행을 미뤄왔던 TV 방송 수신료 분리 고지·징수를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오세훈, 민주 방송3법·중재법에 "언론장악 악마의 디테일"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더불어민주당이 재발의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해 "본질은
 아리랑TV,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특집 생방송 대담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아리랑TV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소식을 특집 생방송 대담 '더 글로벌리스트'로 전한다고 4일 밝혔다.
 KBS, '강제추행' 오영수 출연 정지…김호중은 내일 심사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KBS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배우 오영수의 출연을 정지시키고,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의 출연 규제도 논의하기로 했다.
 나경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서 현안문답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편집인 포럼'에 참석한다.
Copyright ⓒ OTOT 오티오티 상표/국제/국내■ SINCE-1999 언론 Portal All Rights Reserved.

신문위원회 규정을 준수합니다. 부가통신사업 제 신문/방송 언론포털 [7985] 호, 정보 보호 담당자 : ■광화문편집국/청소년보호:Team 長
사업자등록번호 : 120-06-21238 | 발행인 : 趙英孝 [겸] 신문/방송 Portal | Tel : 070-8159-3333 | Fax : ■ototnews@naver.com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로40 외■편집국사무실/광화문프레스■서울아 신문/발행 02744■방통위전파관리소/언론Portal 7985■언론진흥재단/언론포털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