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장소로 그만인 성주하늘목장 [사진/성연재 기자]](https://img3.yna.co.kr/etc/inner/KR/2022/04/14/AKR20220414105500805_08_i_P4.jpg)
버려진 목장에 생명을 불어넣은 성주하늘목장 벽진면의 성주하늘목장은 전체 4만여 평 목장 부지를 활용해 캠핑 느낌의 피크닉이 가능하게 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갑갑해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안심하고 바깥나들이를 할 공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지역 청년 5명이 힘을 합해 문을 연 곳으로, 최근 알음알음 입소문이 퍼지면서 성주의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경북체험 관광명소로 선정되기도 했고, 2021년 경북 투어 마스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예약이 2개월 치 밀려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IT업계에서 일하다 귀향한 여국현 대표가 원래 17년 동안 버려진 목장 부지를 청년들과 함께 리모델링해 새로운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곳에 밀밭을 배경으로 글램핑 시설들이 들어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라는 노래 가사가 떠 오를 만큼 청량감을 준다. 숙박개념이 아니라, 캠핑 느낌의 피크닉을 뜻하는 신조어 '캠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바비큐 재료 등을 제공해 고객들이 편안하게 고기를 구워 먹다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텐트 대여료를 내고 지역 농부들이 생산한 농산물과 육류, 막걸리 등이 포함된 꾸러미 세트를 구매해 요리하며 즐길 수 있다. 반려견 동반도 가능하다. 텐트마다 개별 개수대까지 마련돼 타인과 접촉 가능성도 줄였다. 때마침 방문했을 때는 벚꽃이 만개했던 시기라, 하얀 벚꽃 아래 텐트가 펼쳐진 모습이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겼다. 준비 없이 왔더라도 파라솔에 앉아 카페에서 문경새재 맥주 등을 사 마시며 피크닉 느낌을 낼 수 있다. 성주에는 브루어리가 없어 인근 문경시의 맥주를 들여온 것이라 했다. 여국현 대표는 "코로나 시대에 마음 놓고 쉴 공간이 부족해 답답해하는 도시민들이 많아 이런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캠핑 축제 개최나 지역의 유휴공간 개발, 농산물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농업과 관광의 만남 참외로 널리 알려진 성주. 그러나 특산품 참외를 관광과 연계한 시도는 많지 않았다. 보관 기간이 짧아 연계가 힘들다는 게 그간의 고정관념이었다. 이런 고정관념을 깬 젊은이들이 있다. 월항면 카페옐롱이 그곳이다. 2017년 경북도 청년창조 오디션에서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젊은 청년들이 2018년 창업한 카페 겸 성주 참외 특산품 판매장이다. 청년들은 참외 가공 디저트로 농가 소득을 증대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냈다. 이 카페는 지역에서 생산된 참외를 소재로 참외 마카롱, 참외빵 등을 비롯한 케이크류와 참외 에이드, 참외 요구르트 등 음료를 만들어 판다. 소문이 나면서 성주를 찾은 젊은 층은 반드시 들르는 '머스트 고' 장소가 됐다. 때마침 방문했을 때는 한 홈쇼핑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만큼 매출이 나고 있다는 증거다. 2층에는 야외테이블과 의자도 있어 봄 날씨와 함께 음료를 즐기기에도 좋았다. 김다혜 실장은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디저트로 참외를 소비시킬 수 있다는 데 착안해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게 먹힌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경북도 농업장인 타이틀을 가진 수륜면 치유농장 경성표고를 찾았다. ![경성표고의 버섯따기 체험 [사진/성연재 기자]](https://img7.yna.co.kr/etc/inner/KR/2022/04/14/AKR20220414105500805_04_i_P4.jpg)
참나무 버섯을 생산하는 농가지만, 버섯 따기와 함께 화훼 체험도 즐길 수 있는 6차산업 체험농장이다. 바깥에서 봐서는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로만 알았는데, 안으로 들어가 보니 참나무에 버섯이 빼곡히 달렸다. 체험객을 따라 버섯을 따 보니 손으로 수확하는 재미가 또 색달랐다. 온실로 이동해 화훼 모종을 옮기는 작업에 동참했다. 봄을 맞아 환하게 꽃을 피우는 다양한 꽃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치유되는 느낌이 들었다. 이해조 경성표고 대표는 "코로나 이전에는 수출 상담 때문에 캐나다와 홍콩 등 세계를 누비고 다니며 바쁜 나날들을 보냈었다"면서 "최근 갑갑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 체험농장을 운영해 봤더니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2년 5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polpori@yna.co.kr ㅡ[연합뉴스]ㅡ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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