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주: 안녕하세요. 몸짱 개그맨이자 헬스트레이너 개그맨 낙지 윤석주입니다. 몸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운동? 아니죠. 운동보다는 잘 먹는 게 더 중요합니다. 잘 먹는다는 건 다시 말하면 나쁜 걸 먹지 말자는 건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나쁜 것 중 하나가 나트륨이라는 것 아시나요. 소금은 음식을 더 많이 먹게 하고 물을 흡수해서 붓기를 만들어 냅니다. 고혈압은 물론이고 부종, 비만이 되는 거죠. 그래서 WHO에서는 나트륨을 하루에 2g으로 권장하는데요. 우리 국민은 무려 4.6g으로 2.3배나 높습니다. 1년 치 소금으로 치면 무려 4.5kg. 우리는 얼마나 짜게 먹는 걸까요? 짜게 먹을수록 나트륨섭취가 더 많을까요? 저와 함께 짠맛과 나트륨에 비밀을 파헤쳐 볼까요?
우리가 자주 먹는 국물음식이 나트륨섭취의 주원인인데요. 칼국수와 김치찌개, 어느 것이 더 나트륨이 많을까요? 아무래도 빨간 김치찌개일 것 같습니다. 일단 한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우, 역시 김치찌개가 더 짜네요. 김치찌개가 나트륨이 더 많겠죠? 어! 하얀 국물이 더 건강할 것이라는 심리에서 나온 맛의 착각! 보이는 것에 속지 마세요!
우리가 자주 찾는 외식 메뉴 중에서도 최고의 나트륨 함량을 자랑하는 짬뽕. 저도 운동하기 전에는 짬뽕 마니아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 짬뽕이니까 하나로 모자랄 것 같아 가지고 한 그릇을 더 추가했습니다.
근데 하나는 벌써 다 식어버렸습니다. 어우 이거 같은 집에서 시킨 짬뽕인데 두 번째 짬뽕이 훨씬 더 짜게 느껴집니다.
뜨거울수록 우리 혀는 짠맛을 느끼지 못하죠. 두 번째 짬뽕은 같은 나트륨 함량이라도 식어서 더 짜게 느껴지는 겁니다. 그래서 뜨거운 음식이 많은 한국음식이 국물이 적고 차가운 외국음식보다 안 짜게 느껴지는 거죠.
당연히 비빔냉면이 더 짜고 나트륨이 훨씬 많겠죠? 비빔냉면은 양념의 맛을 직접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더 짜게 느껴지는 것이고, 물냉면은 육수와 식초의 신맛이 짠맛을 숨겨주기 때문입니다. 그럼, 여기서 하나 더! 물냉면에 들어 간 소금 양만큼 맹물에 타서 맛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우~ 와 너무 짜요. 짠맛은 음식의 색, 온도, 양념에 따라 상대적입니다. 싱겁게 먹는 습관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먹는 음식의 성분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어우 너무 짜.
그럼 나트륨이 우리 혈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간단한 실험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튜브를 혈관이라고 생각하고 한쪽 튜브에 색소만 넣은 물, 또 한쪽에는 색소와 소금을 추가한 물입니다.
두 개의 튜브를 물이 담긴 비커에 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서 소금물이 들어가 있는 튜브가 물을 흡수했습니다.
우리 몸의 혈관도 나트륨 섭취량에 따라서 수분을 흡수해 혈액 양을 늘리고 혈압을 올리게 되는 거죠.
여러분 소금에 절인 배추 보신 적 있으시죠. 이것은 그냥 배추구요. 젓갈도 드셔보셨죠?
흐물흐물하고 힘없는 젓갈. 혈관 또한 벽 세포에서 수분이 빠져나와서 세포가 쭈글쭈글해지고 얇아져서 혈관 벽에 이상이 오게 되는 겁니다. 이는 고혈압 및 만성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거죠.
나트륨 저감화를 위해서 저염식으로 차근차근 시작해서 무염식으로 습관화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나트륨은요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에서도 충분히 섭취 할 수 있으니까요. 나트륨! 안녕~ 나트륨! 안녕~ 나트륨! 안녕~
나레이션: 나트륨 섭취로 인한 고혈압, 뇌졸중, 심장질환, 신장질환, 위암, 골다공증, 당뇨병. 인류의 대부분이 만성질환으로 사망하는 가운데 주로 순환기 계통에서 발생하며 그 원인은 고혈압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손실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역별 음식문화의 차이로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홍보가 필요합니다.
또한 여성의 사회 진출로 맞벌이 증대, 여가생활 증가로 외식 빈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단체 급식과 외식, 가공식품 소비가 증가하고 따라서 메뉴 선택 시 나트륨 함량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나 업체, 개별적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가 차원 또는 지자체에서 지속적,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 일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에서는 효과적인 선택과 집중으로 다음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익광고.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 페이스북 등 온라인 홍보. 드라마, 예능, 다큐에 이르는 PPL진행. 급식 분야에서 나트륨 저감화 급식메뉴 개발과 유명 외식 브랜드를 포함한 전국에 걸친 나트륨 줄이기 참여 음식점 확대. 나트륨 저감화 가공식품 가이드라인 지정 및 대형마트에 저염 식품 코너 설치. 다양한 대국민 캠페인과 전문적인 학술행사 개최로 전국 각지의 지자체가 동참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전 방위적인 홍보활동으로 괄목할 만한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까지 나트륨 섭취량 20% 저감을 목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가 앞장서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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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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