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귀화 선수 열풍을 불러오다.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에서 모든 종목의 메달을 따낸 사내가 등장했다. 안현수, 아니 빅토르 안은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새 조국' 러시아에 안겼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빅토르 안에게 "수백만 명의 팬들에게 영광을 선사했다"고 축전을 보냈고, 러시아 축구대표팀 출신의 루슬란 니그마툴린도 "빅토르 안은 신(神)"이라고 극찬했다. 그가 딴 금메달은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처음이었다. 당시 현지 중계진은 "빅토르 안은 러시아 시민"이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전했다. 차기 동계 올림픽에서도 이런 모습을 목격할 수 있을까. 2018 평창 올림픽을 2년 앞두고 우리나라는 아이스하키 등 약세 종목에서 서구 선수들의 귀화를 대거 추진하고 있다. 한국 체육계가 귀화 선수 문제를 둘러싸고 성적과 명분 모두 챙길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길 기대한다. shlamaz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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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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