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동우 기자 =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마법학교 교과서로 사용되는 '동물 사전' 기억하시나요? 열혈 골수팬이 아닌 이상 금방 떠오르는 사람이 많지 않을 텐데요. 눈썰미가 뛰어난 마니아라면 두 손을 들고 환영할 영화가 나왔습니다. 
'신비한 동물 사전' 중 이름하여 '신비한 동물 사전'. 해리포터 시리즈를 기초로 재구성한 파생 작품(스핀오프)으로 해리포터가 태어나기 수십 년 전인 1926년 뉴욕이 주 무대입니다. 영화는 호그와트 출신인 마법 동물학자가 뉴욕에서 신비한 동물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는데요. 무엇보다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이 직접 각본을 써 화제입니다. 세계 곳곳에 있는 멸종 위기의 동물을 찾아서 신비한 가방 속에 넣어 보호하는 마법사 뉴트가 주인공. 
'신비한 동물 사전' 중 그가 뉴욕에 도착하자 가방 속에 있던 동물들이 도망치면서 갖은 말썽을 일으키는데요. 이 때문에 마법 세계가 일반인에 노출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불가사의한 어둠의 존재가 뉴욕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인간사회와 마법 사회가 발칵 뒤집히고 뉴트의 동물들이 이 모든 소행의 주범으로 오해받습니다. 해리포터의 파생 작품이지만 둘 사이의 연관성은 강하진 않습니다. 주인공인 뉴트가 훗날 해리가 다니게 될 마법학교의 교과서인 '신비한 동물 사전'을 집필한다는 설정이 기존 시리즈와 이어지는 유일한 지점입니다. 
'신비한 동물 사전' 중 그런 만큼 해리포터 시리즈를 잘 몰라도 충분히 황홀한 마법의 세계로 빠질 수 있는 '스탠드얼론'(stand alone) 작품입니다. 영국 배우 에디 레드메인이 뉴트 역을 맡았는데요. 남모를 아픈 사연을 간직한 '왕따'이자 따뜻한 마음을 가진 마법사의 모습을 연기합니다. '레전드 오브 타잔'(2016)을 연출한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odiss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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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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