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보다 더욱 리얼…세태 풍자 영화, 어떤 것 있나? [https://youtu.be/abgIZ7CMWaw] (서울=연합뉴스) 장동우 기자 = 국정을 쥐락펴락하는 사이비 종교인. 재난 대응에 우왕좌왕하는 무능한 당국. 현실에서 마치 영화와도 같은 사건들이 벌어져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줬는데요. 현 세태를 반영하며 풍자한 화제의 영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민호 감독은 지난해 영화 '내부자들'을 통해 권력형 비리와 정경유착의 민낯을 신랄하게 그려낸 바 있습니다. 
영화 '내부자들' 중 "민중은 개, 돼지"라는 대사와 검찰 수사,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정해지는 정국 등 영화 속 상황이 현실을 그려내 개봉 당시 화제를 모았었죠. 연말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판도라'는 원전 폭발 사고를 소재로 합니다. 4년 전 기획 당시만 해도 가상의 설정이었지만 지난 9월 경주 지진을 겪으며 의도치 않게 현실성을 갖게 됐습니다. 
영화 '판도라' 중 영화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듯한데요. 원전비리, 원전 마피아 문제뿐만 아니라 재난 상황을 정확하게 국민에게 알리기보다 언론을 막는 데만 급급한 정부의 모습은 국민이 수없이 듣고 보던 장면들입니다. 지난해 개봉한 신동엽 감독의 '치외법권'도 최근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치외법권은 사이비 종교인이 국정을 움직인다는 내용을 그렸는데요. 개봉 당시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스캔들'이 터진 후 뒤늦게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영화 '치외법권' 중 신 감독은 현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새 영화 '게이트'를 준비 중이라 밝히기까지 했습니다. 무너진 터널 안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시민의 생존 영화 '터널'. 
영화 '터널' 중 이 작품 역시 구조 당국의 무능과 안일한 대처를 신랄하게 풍자해 현실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특히 여러 장면에서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연상하게까지 했습니다. odiss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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