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하루에 12시간은 연습했던 것 같아요." 올해 19살이 된 막내 정수빈이 연습량에 관해 운을 떼자, 곧바로 흥미로운 '제보'가 이어졌다.
'빅톤'의 막내 정수빈
"그런데 저희가 7명이 함께 숙소에서 살다 보니 모두 씻고 나면 새벽 5~6시가 돼요. 일찍 잘 수가 없어요." 팀의 메인 댄서를 맡은 허찬이 나름의 고충을 털어놓자, 멤버들의 얼굴이 웃음으로 환해졌다. 뭔가 에피소드가 많다는 표정이다. 멤버들은 숙소생활을 '수학여행 온 것처럼 즐겁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빅톤'(VICTON)
팀의 댄서를 맡은 임세준이 가장 지저분한 멤버로, 맏형 한승우가 가장 깔끔한 멤버로 꼽혔다. 공교롭게도 이 둘은 같은 방을 사용하고 있다. "세준이가 저한테 잔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제가 지저분한 걸 못 보는 성격이라서요. 그런데 그렇게 지내다 보니 신기하게도 서로 조금씩 조금씩 맞춰지더라고요."
깔끔한 성격으로 평소 멤버들을 챙기는 '엄마'의 역할을 맡은 한승우는 자신을 위해 방을 정리하기 시작한 임세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일사불란한 퍼포먼스의 밑바탕을 멤버들 간의 친밀감이 떠받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빅톤'의 임세준
2014년 소속사의 1호 연습생이었던 허찬을 시작으로 한승우, 강승식, 최병찬이 같은 해 들어왔고 다음 해 임세준과 도한세가, 지난해 정수빈이 마지막으로 합류해 팀을 완성했다. 같은 팀으로 연습했던 기간은 짧지만 오랜 숙소생활로 서로 간의 배려를 배우고 팀워크를 단단히 다졌다. 특히 한승우는 인터뷰 내내 본인이 준비한 답변임에도 대답하길 원하는 동생들에게 기회를 양보하고, 가장 지저분한 멤버로 꼽혀 곤란해 하는 세준을 감싸는 등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빅톤'의 리더 한승우
팀워크가 강점인 빅톤의 롤모델은 누굴까. "'하이라이트' 선배님들이요. 저희도 그렇게 의리 있고 끈기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부르면 바로 뭉칠 수 있는 '의리돌'이요." 허찬은 질문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답했다.
'빅톤'의 허찬
변수가 많은 가요계에서 탄탄한 팀워크는 그룹이 장수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팀워크가 탄탄해야 무대에서도 좋은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다. 빅톤이 설정한 목표는 언뜻 소박하게 들리지만, 원대함을 품고 있다. "10년 뒤든 20년 뒤든 모두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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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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